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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tton mind

상황 1 / 4

“아무거나 좋아”라는 말에

“아무거나 좋아”는 약속을 잡다 보면 익숙하게 듣는 말입니다. 말한 쪽은 배려하는 마음이었을 수 있지만, 듣는 쪽은 결정을 떠맡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어떤 메시지부터 보내나요?

식당 탁자 위에 놓인 수저, 반찬, 메뉴판과 휴대전화
글 속의 ‘나’는 지금 답하는 본인입니다.친구가 나한테 “오늘 저녁 같이 먹자. 메뉴는 아무거나 좋아”라고 했어요. 둘 다 시간도 돈도 여유가 있고, 못 먹는 음식이나 가고 싶은 식당은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이 상황의 조건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다고 정해 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돈이 빠듯하면 고를 수 있는 답이 좁아집니다. 그런 부담을 없애 두면, 무엇을 먼저 확인하고 싶은지, 누가 정하는 게 편한지 같은 차이가 드러납니다.

첫 메시지만 묻는 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몇 번 말이 오가다 결국 같은 식당에 가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대화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만 봅니다.

4가지 선택지

  1. 피할 메뉴부터 확인

    못 먹거나 피하고 싶은 음식이 있는지부터 물어본다.

    메뉴를 말하기 전에 걸림돌이 없는지부터 살핍니다. 못 먹는 음식이 있으면 어떤 식당을 말해도 소용없으니, 제안하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다만 식당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메시지가 한 번 더 오가야 합니다.

    이 답을 고르면 나오는 결과 카드

    내가 고른 행동
    피하고 싶은 음식부터 확인하는 메시지를 골랐어요.
    이어서 생각해 볼 점
    아직 식당은 안 정했으니, 확인한 다음 후보를 고르면 돼요.
  2. 일단 한 곳 제안

    식당 한 곳을 말하고 괜찮은지 물어본다.

    한 곳을 콕 집어 말하면 결정이 한 걸음 빨라집니다. 친구가 정말 아무 데나 괜찮다면 한 번에 정해집니다. 반대로 친구가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다면, 이미 제안한 곳을 거절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 답을 고르면 나오는 결과 카드

    내가 고른 행동
    식당 한 곳을 먼저 제안하는 메시지를 골랐어요.
    이어서 생각해 볼 점
    친구가 별로라고 할 때 바꿀 여지를 남겨 두면 좋아요.
  3. 후보는 두 개면 충분

    식당 두 곳을 보내고 하나 골라 달라고 한다.

    고르는 수고를 둘이 나눠 갖는 셈입니다. 후보는 내가 좁히고, 마지막 선택은 친구가 합니다. 두 곳 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다른 곳을 말하기 편하게 해 두면 더 좋습니다.

    이 답을 고르면 나오는 결과 카드

    내가 고른 행동
    후보 두 곳 중에 고르게 하는 메시지를 골랐어요.
    이어서 생각해 볼 점
    둘 다 별로일 수도 있으니, 다른 곳을 말할 틈을 남겨 두세요.
  4. 오늘은 네가 골라

    “오늘은 네가 가고 싶은 데로 정해 줘”라고 한다.

    정하는 일을 다시 친구에게 돌려줍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말을 아낀 친구라면 반가운 말입니다. 하지만 친구도 정하기 어려워서 “아무거나”라고 한 거라면, 결정이 다시 나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 답을 고르면 나오는 결과 카드

    내가 고른 행동
    이번 식당은 친구에게 맡기는 메시지를 골랐어요.
    이어서 생각해 볼 점
    친구도 정하기 어려워서 한 말일 수 있어요. 그럴 땐 같이 후보를 추리면 돼요.

‘아무거나 좋아’가 뜻하는 두 가지

네 가지 모두 배려가 될 수도 있고, 엇나갈 수도 있습니다. 같은 “아무거나 좋아”가 누군가에게는 ‘네가 정해 줘’라는 뜻이고, 누군가에게는 ‘후보를 주면 내가 고를게’라는 뜻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그 한마디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 카드 끝에는 친구에게 그대로 건넬 수 있는 질문을 붙였고, 결과 문장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테스트 안내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짧은 메시지 하나를 두고 망설이는 일은 읽었는데 답이 없을 때에서도 다룹니다.

친구에게 물어볼 질문

“아무거나”라고 할 때, 후보를 받는 게 좋아, 아니면 내가 정해도 괜찮아?

다음에 같은 말을 들었을 때 가볍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한 번 들어 두면 다음 약속에서는 메뉴를 두고 눈치 볼 일이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해 둘 수도 있어요

메뉴 정하기 어려울 땐 못 먹는 음식부터 확인하고, 둘 다 괜찮은 곳으로 고르기.